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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마다 100원 모금, 달리는 스님(조선일보,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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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꿈을이루는사람들 댓글 0건 조회 564회 작성일 18-08-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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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 위해 달리는 스님, 1000㎞ 도전

대구=최재훈 기자title_author_arrow_up.gif

 

입력 : 2012.12.13 03:02 | 수정 : 2012.12.14 09:38

"1㎞마다 100원씩 모아주세요" 쉼터·장학금 기금 마련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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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8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내 낙동강 자전거길 종점. 전날 내린 눈이 곳곳에 쌓여 있고, 바닥은 꽁꽁 얼어 딱딱했다.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회색 승복(僧服)을 입은 스님 한 명이 나타났다. 등에는 배낭을, 목에는 염주(念珠)를, 그리고 가슴에는 '100원의 기적, 4대강 1000㎞를 달린다'라고 적힌 노란 광고판을 달았다. 그는 "추우면 추울수록 더 고생하는 다문화 가족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달릴 수 있다"며 경남 밀양시 수산대교를 향해 발을 내디뎠다.

진오(眞悟·49·구미 대둔사 주지) 스님이 또 달린다.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마라톤 모금 운동을 벌여 '달리는 스님'으로 유명해진 그다. 지난달 11일 경북 상주시 낙단보에 서서 '4대강 자전거길 1000㎞ 달리기' 도전에 나섰다. "1㎞를 뛸 때마다 100원씩만 모아달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출발했다. 지금까지 112㎞를 달렸고, 이날 밀양 수산대교까지 80㎞, 9일 수산대교에서 합천 창녕보까지 71㎞를 뛰었다. 매 주말 70~80㎞씩 뛰어 다음 달 말 1000㎞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번엔 남편 사망이나 가정 폭력 등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다문화 모자 가족들에게 '달팽이쉼터'를 지어주기 위해 뛴다. 목표는 후원계좌 108개를 만들어 계좌당 10만원씩, 1080만원을 모으는 것이다. 쉼터를 짓고 돈이 남으면 다문화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그는 지난 1월엔 베트남 시골 초등학교에 화장실 108개를 지어준다는 목표로 베트남 500㎞ 모금 마라톤을 완주했고, 지난 4월엔 오토바이 사고로 뇌 수술을 받게 된 베트남 청년 토안(27)을 돕기 위해 108㎞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6월엔 여러 마라톤 대회를 뛰어 모금한 돈으로 오토바이를 자주 타는 이주근로자들에게 '생명 헬멧' 500여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무려 1600㎞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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