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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마라토너 진오스님(조선닷컴,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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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꿈을이루는사람들 댓글 0건 조회 2,199회 작성일 18-08-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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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마라토너' 진오 스님, "독일 700km 뛰러 갑니다"

이태훈 기자title_author_arrow_up.gif

입력 : 2012.09.05 16:39 | 수정 : 2012.09.05 16:43

icon_img_caption.jpg '달리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모금 마라토너 진오 스님이 내년 1월 독일 700km 마라톤에 도전한다. 스님은 "광부 간호사 파독 50주년을 맞아, 이주 노동자의 애환을 가장 잘 이해할 교민 분들께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여성을 도울 기금 모금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꿈을이루는사람들 제공
“본에서 베를린까지, 독일의 한국 교민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들르며 700㎞를 뛰고 돌아오겠습니다.”

‘달리는 스님’ 진오(眞悟·49) 스님이 이번에는 독일에서 700㎞ 달리기에 도전한다. 국제결혼 이주여성과 자녀, 이주 노동자 쉼터 확충을 위해 1㎞를 뛸 때마다 1유로씩 상징적인 금액을 기부받는 ‘모금 마라톤’이다. 내년 1월8일 독일 서쪽 본에서 출발, 동쪽 베를린까지 매일 5~70㎞씩 보름 동안 총 700㎞를 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스님은 “내년은 한국인 광부·간호사 파독(派獨)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마음을 그 분들이 가장 잘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구미 대둔사 주지로,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도 맡고 있는 스님은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 이주여성 쉼터 등을 운영하며 이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도전해왔다.

지난 4월엔 한국에 일하러 왔다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뇌의 3분의 1을 잃은 베트남 청년 토안을 돕기 위해 108㎞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여했고, 6월 부산 낙동강 200㎞대회 등 여러 마라톤 대회를 뛰어 오토바이를 자주 타는 이주민 근로자들에게 ‘생명 헬멧’ 500여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9월엔 한반도 횡단 308㎞마라톤을 뛰었고, 올해 1월엔 베트남 시골 초등학교에 108개 화장실을 지어준다는 목표를 세우고 베트남 500㎞ 모금 마라톤을 완주했다.

스님은 우선 오는 15일 베를린교민회 주최로 열리는 ‘손기정 탄생 100주년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로 간다. 교민들에게 내년 700㎞ 마라톤 도전을 알리고, 현지 코스도 답사하기 위해서다. 스님은 “교민회 분들과 통화해 ‘참 좋은 뜻에 공감한다. 각지의 교민 집에서 민박을 하며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도 얻었다”고 했다. 항공사 등 기업체 후원도 기다리고 있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힘에 부치는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계속 뛸겁니다. 제가 가진 건 건강한 몸 뿐이고, 촛불처럼 제 몸을 태워서라도 돕고 보살펴야 할 분들이 너무 많이 있어요.”

 
 기사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05/20120905017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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