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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오스님 하우스 푸어 힐링법(시사저널. 201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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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꿈을이루는사람들 댓글 0건 조회 556회 작성일 18-08-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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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버리면 채워진다”
대둔사 주지 진오 스님, “분수 알고,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처분해서 고통에서 벗어나라” 충고
기사입력시간 [1211호] 2013.01.02  (수) 엄민우 | mw@sisapress.com  
하우스푸어는 ‘집을 가졌지만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지만, 마음은 늘 부족하고 쫓기는 삶을 살아간다. 소유가 오히려 몸과 마음을 가난하게 하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한 대목을 떠오르게 하는 상황이다. 반면 소유를 버림으로써 오히려 마음을 충만하게 채우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버림으로서 오히려 채울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하우스푸어와 정반대의 인생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이들, 바로 스님이다.
대둔사 주지인 진오 스님은 대출을 하면서까지 집을 산 것 자체가 투기 심리였으므로 손해를 보더라도 소유를 털어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렇게 산 집은 원래부터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진오 스님은 “최근 한 분이 찾아와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샀는데 집이 안 팔려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어차피 무리해서 마련한 것이니까 손해 본다고 생각하고 싸게 내놓으라고 했는데, 끝내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 자신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팔아야 남이 사지 어떻게 손해 보지 않으려 하면서 집을 팔 수 있겠느냐”라고 전했다. 투기 심리로 산 집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이득을 보려는 마음을 놓지 못하는 세태를 지적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겉치레 문화가 이러한 하우스푸어를 더욱 양산하고 있다. 진오 스님은 “차와 집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분에 넘쳐서는 안 된다. 차는 이동 수단이고 집은 가족들과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식구에 맞춰 살면 되는 것이다. 빚을 내서 차나 집을 사게 되면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더 허전해진다. 속이 허전하면 더욱더 화려함을 찾게 되고, 이러한 굴레가 만들어져 그 속에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 대둔사 제공“분에 넘치는 만큼이 번뇌가 된다”
‘짐승은 필요한 만큼만 가지려 하는데, 오직 인간만이 분에 넘치게 가지려고 한다’는 것이 진오 스님의 충고이다. 진오 스님은 집의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분수에 맞지 않게 소유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하우스푸어는 자신의 분에 넘치게 더 가지려 하는 데서 비롯된 문제라는 것이다.
진오 스님은 “무소유는 무조건 소유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불필요한 것을 소유하지 않음을 말한다. 분에 넘치는 만큼은 결국 번뇌가 되어 우리를 괴롭힌다. 적게 갖더라도 고민 없이 사는 삶이 의미가 있지, 무리해서 가지고 있어도 그만큼 번뇌와 마음 갈등이 있다면 털어버리는 게 낫지 않겠나. 나도 무엇인가 필요하고 갖고 싶어 막상 소유해보면 그렇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깨달았던 순간이 있다”라고 충고했다.
진오 스님은 더 많이 가지려는 사람들의 욕구 자체는 인정한다. 다만 이제는 어떻게 소유하는 게 행복해지는 길인지 생각해봐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진오 스님은 “인간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많이 가지려고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무리해서 소유하고 번뇌와 고통 속에 사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하우스푸어 문제는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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