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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에게 생명헬멧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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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꿈을이루는사람들 댓글 0건 조회 1,059회 작성일 18-08-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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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뛸 때 마다 200원 기부, 마라톤 도전하는 진오 스님

icon_img_caption.jpg 꿈을이루는사람들 제공
경북 구미 대둔사 주지 진오(眞悟·사진 오른쪽) 스님이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타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헬멧 500개를 지원하자"며 100㎞, 200㎞ 울트라마라톤에 나선다. 스님은 헬멧을 쓰지 않은 채 교통사고를 당해 뇌를 크게 다친 베트남 청년 마이 반 토안(27·왼쪽)을 도우려고 지난달 23일 '불교 108 울트라마라톤' 108㎞를 완주했었다.

진오 스님은 28일 '울산 태화강 100㎞ 울트라마라톤'(제한시간 18시간)에, 다음 달 4일에는 '낙동강 200㎞ 울트라마라톤'(제한시간 36시간)에 도전, 1㎞마다 200원을 후원받기로 했다.

후원자로 참여하면 스님이 100㎞를 뛸 때 헬멧 하나 값인 2만원을, 200㎞를 뛸 때는 두 개 가격인 4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두 마라톤에 100명씩 후원자가 나서면 '생명 헬멧 500개'를 달성할 수 있다.

스님은 2000년부터 구미에서 이주노동자지원센터를 운영 중이고, 2008년부터는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도 맡고 있다. 베트남 청년 토안은 작년 7월 칠곡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불법 유턴 차량에 받혔다. 뇌수술을 세 차례나 받았고 평생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도 형사합의금 7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진오 스님은 "동남아 근로자들은 안전 헬멧 값 몇 만원이 부담스럽고 아까워서 살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산업현장의 당당한 동료면서도 산업재해나 사고로 자주 고통받는 그들을 위한 여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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